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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비싼 드라마? 제작비 폭탄 드라마의 비밀

by 스마일쭈 2025. 3. 26.

요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이거 영화 아니야?’ 싶을 정도로 화면이 고퀄리티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드라마 한 편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이 수백억 원을 넘는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이제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OTT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글로벌 시청자들을 겨냥한 고퀄리티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국 드라마는 스토리뿐만 아니라 시각적 완성도에서도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역대급 제작비를 자랑하며 화제를 모았던 한국 드라마 3편을 소개하고, 왜 그렇게 많은 돈이 들어갔는지, 그리고 그 결과는 어땠는지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영화보다 비싼 드라마
영화보다 비싼 드라마

1. 아스달 연대기 – 고대 판타지를 현실로 만들다

tvN에서 방영된 《아스달 연대기》는 ‘한국형 판타지 사극’이라는 타이틀 아래 총 54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는 완전히 가상의 세계 ‘아스’라는 고대 문명을 배경으로, 인류의 탄생과 권력 투쟁, 신화 속 존재들 간의 전쟁을 그리고 있습니다.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등 톱스타들이 출연했고, 무엇보다 세트와 CG에 어마어마한 자금이 투입되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는 문명과 배경을 구현하기 위해 세트장을 새로 짓고, 수천 명이 등장하는 대규모 장면을 영화급 퀄리티로 제작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제작비만큼 내용도 웅장했느냐’는 질문에는 의견이 분분했고, 방대한 세계관을 초반부터 모두 설명하려다 보니 시청자들이 몰입하기 어려웠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다만 시즌 2까지 제작되며 꾸준히 팬층을 확보했고,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한국 드라마도 '세계관 기반의 블록버스터'를 소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점은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2. 무빙 – 한국형 초능력 액션의 정점

2023년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무빙》은 단일 시즌에만 약 5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 한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간 작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드라마는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초능력을 가진 부모 세대와 그 능력을 물려받은 자녀 세대 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등 쟁쟁한 배우들이 총출동했고, 무엇보다 CG와 와이어 액션, 대규모 폭파 장면이 쉴 새 없이 등장하면서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습니다.

‘무빙’의 가장 큰 강점은 단순히 돈을 많이 썼다는 점이 아니라, 그 비용이 콘텐츠의 완성도로 직결되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 드라마는 공개 이후 해외에서 큰 반응을 얻으며 디즈니+ 글로벌 콘텐츠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고, “이게 한국 드라마라고?”라는 해외 리뷰가 쏟아질 정도로 압도적인 퀄리티를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고등학생 주인공들의 학교 폭력 장면, 부모 세대의 전투 장면 등은 마치 마블 영화처럼 구성되어 있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무빙'은 제작비 고퀄 콘텐츠가 대중성과도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는 사례로, 앞으로의 K드라마 제작 방향에 큰 영향을 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더 킹: 영원의 군주 – 평행세계에 들어간 300억

2020년 SBS에서 방영된 《더 킹: 영원의 군주》는 제작비 약 320억 원이 투입된 드라마로, 김은숙 작가와 이민호, 김고은이라는 조합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과 ‘대한제국’이라는 두 개의 평행 세계를 배경으로, 황제와 형사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리는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평행세계라는 설정 자체가 복잡한 구조를 요구했기 때문에, 로케이션 촬영부터 CG 작업, 시대 설정을 구분 짓는 세트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제작 자금이 소요되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흥행 성적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시청률은 기대에 못 미쳤고, 스토리에 대한 이해가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대사 스타일과 판타지 설정이 겹치면서 다소 과장되거나 비현실적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높은 완성도의 로맨틱 판타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즉, 국내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남았습니다.

 

요즘은 단순히 스토리만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시청자들은 이제 시각적인 만족도, 몰입도, 글로벌 감성까지 함께 고려하며 콘텐츠를 소비합니다. 제작비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품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투자라는 측면에서는 그 가치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드라마들처럼, 수백억이 투입된 대작들은 단순한 ‘화제작’을 넘어 한국 콘텐츠 산업의 기술력과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한국 드라마가 어떤 상상력과 기술력으로 세계를 놀라게 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계속될 것 같습니다.